해태 타이거즈 소속 해결사 한대화 선수입니다.
1983년 OB 베어스에 입단하여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즌 개막전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점 홈런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었습니다. 하지만 데뷔년도에는 타율 0.272와 홈런 5개로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1984년과 1985년에는 타율이 더 떨어져서 팀에서 자리가 애매모호해졌습니다.
하지만 OB베어스에서 해태타이거즈로 이적함으로써 한대화 선수의 야구 인생이 활짝 피게 되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입단 후 OB 베어스 있을 때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의 왕조 시절에 주전 3루수로 활약했습니다.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고, 해태 시절 초반에는 2루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타격이 살아나고 수비 능력도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 이적 후 결정적인 상황에서 반드시 실력을 보여주는 클러치 히터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김성한 선수와 이순철 선수와 함께 당대 최강의 타선을 이룩하였습니다. 1986년 이후 해태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6회 우승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3루수 수비에서는 좌우 수비 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부드러운 글러브 핸들링과 정확한 송구로 수비에 있어서도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연봉 문제 등으로 구단과의 관계는 다소 좋지 못했습니다. 매년 연봉 협상에서 김성한 선수에 버금가는 대우를 요청하였으나, 구단의 대우는 선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김성한 선수는 팀 원년 멤버이자 지역 연고 선수였고, 한대화 선수는 트레이드로 합류하였고 지역 연고 선수가 아니었기에 구단의 대우가 달랐다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LG로 트레이드되다.
당시 팀 감독과의 관계 악화로 트레이드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1993년 올스타전에서 김응용 감독이 한대화 선수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합니다. 당사자들은 장난으로 했다고 하지만 카메라에 잡힌 모습은 살벌했다고 합니다. 한대화 선수는 이에 대해 오해였다고 했지만 김응용 감독과의 관계 악화가 트레이드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에 김응용 감속이 삼성라이온즈 사장 재임시절, 한대화를 코치로 영입했습니다. 당시의 불화설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불화설이 있었지만 화해를 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1993년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로 이적했습니다. 한대화 선수는 이적 후 팀의 4번 타자를 맡았습니다.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의 94 신인 3인방과 노찬엽, 김동수 등의 기존 타자와 함께 LG 트윈스의 견고한 타선을 구축했습니다. 1994년 한 번 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한대화 선수 개인 통산 7회째 우승이었습니다.
LG 트윈스 시절 한대화 선수는 94 신인 3인방(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뒤에서 4번 타자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에 주자들을 불러들이는 해결사 역할을 하였습니다. 1994년 태평양돌핀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타점을 기록했고, 1995년 롯데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선 제압 투런 홈런이 그 대표적입니다.
당시 경기 진행 중 중요한 시점에서 한대화 선수가 나오면 구장이 조용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한대화 선수에 대한 믿음이 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대화 선수가 찬스에 유독 강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언론에서 한대화 선수에게 해결사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득점권에서 꼭 득점타를 때려주는 선수, 해결사였습니다.
이후 1996년에 쌍방울 레이더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노장이었던 한대화 선수는 수비에서도 타자에서도 이제는 이전의 실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당시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과의 사이도 좋지 못했기 때문에 팀에서의 자리는 계속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한대화 선수는 시즌 중 은퇴를 결심하였습니다. 1997년 시즌 후 팀에서 임의탈퇴 되면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1983년부터 1997년까지 15 시즌동안 1331경기에 출전, 홈런 163개 타점 712점, OPS 0.820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이 차이가 9푼이나 되고 통산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1.07이라는 점에서 한대화 선수가 선구안이 좋은 타자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1987년과 1993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마타 타점 10위권 내에 한대화 선수의 이름이 있다는 점에서 해결사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타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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