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이글스 소속 이정훈 선수입니다.
이글스 팀 사상 첫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 대 초까지 KBO 대표하는 교타자였습니다.
이전 빙그레 이글스를 거쳐 삼성과 OB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KBO 골든글러브는 1988년, 1990년부터 1992년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드래프트 당시, 대구 출신이었지만 삼성의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삼성라이온즈가 1987년 1차 지명으로 강기웅과 류중일, 좌완투수 장태수를 지명했습니다. 따라서 2차 지명으로 밀리면서 빙그레 이글스의 2차 1순위로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했습니다. 당시 "나를 뽑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라고 말하면서 입단하였고, 대구 출신 선수 이강돈, 강정길 등과 함께 빙그레 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멤버로 맹활약하였습니다.
이정훈 선수가 활약할 당시에 삼성에서는 이미 외야에서는 장효조, 허규옥, 장태수의 쟁쟁한 멤버가 있었기에 이정훈 선수가 합류하더라도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려웠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1987년 팀 타율이 3할을 기록하면서 타자 전원이 거의 3할을 치던 막강 타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막강 타선에 비해 투수력은 당시 삼성 에이스를 담당했던 김일융 선수아 일본에 복귀하면서 투수 공백이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정훈 선수에 앞서 좌완투수 장태수를 먼저 삼성은 선택했었습니다.
악바리 이정훈
1987년 22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 타율 0.335로 3위, 안타 124개로 1위를 기록, 그 해 신인왕을 수상하였고,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유로 악바리라는 별명이 붙었고,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1992년에는 홈런 20 이상과 도루 20개 이상으로 20-20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1991년 타율 0.348, 1992년 타율 0.360으로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대호 선수가 2010년 2011년 타격왕 2연패를 달성하기까지 20년 동안 타격왕을 2년 연속으로 차지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선수 시절에는 우승 경력이 없었습니다. 빙그레 이글스에서 4번의 준우승 경험이 있습니다. 이적 후 삼성라이온즈 시절에서는 팀이 부진하였습니다. 그 후 1999년 한화이글스 코치 시절에 우승을 맛보았습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3할을 넘지 못했던 건 1990년 (당시 타율 0.291) 한 해뿐일 정도로 꾸준한 타자였습니다. 다만 1991년은 김영덕 감독의 타율관리를 빙자한 타이틀 만들어주기로 장효조(0.347)와 같은 팀 장종훈(0.345)을 아주 작은 차이로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한 것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2년에는 타율 0.360으로 다시 타격왕을 차지해 이전 해의 논란을 자신의 실력으로 잠재워 버렸습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1989년 제외) 5 시즌 동안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고, 1991년 개최된 한일슈퍼게임에서 모두 선발 출장, 매 게임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대한민국 타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타율(0.391)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습니다.
1993년 시즌부터 성적이 급락했습니다. 1994년 빙그레 이글스에 부임한 강병철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은 관계로 (이정훈 선수를 포함하여) 경기 출전시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결국 1994년 시즌 후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되었고, 1995년 삼성라이온즈에 부임한 백인천 감독 역시 베테랑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은 감독이었습니다. 당시 이정훈 선수를 비롯하여 강기웅, 이종두 선수 등이 출전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1996년 시즌 후에는 OB 베어스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OB 베어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방출당하며 은퇴했습니다.
여담으로, 국보 투수 선동열을 상대로 하여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특히 1989년 해태 타이거즈와 빙그레 이글스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시리즈를 통틀어서 선동렬을 상대로 하여 9타수 5 안타라는 기록을 찍기도 했습니다. 당시 선동렬은 무시무시한 투수였습니다. 선동렬 역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타자로 이정훈을 꼽았었습니다. 아무리 유인구를 던진다고 해도 자신감 있게 속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는 타자로 기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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