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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2023] 쿠바 대표팀 분석

아이비팝 2023. 3. 1. 09:29

[WBC 2023] 쿠바 대표팀 분석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거의 쿠바라는 나라에 익숙할 것입니다.

야구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었습니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의 5차례 올림픽에서 전부 결승에 올랐고, 3차례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위대함은 다소 사그라들었습니다.

최근 올림픽에는 예산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WBC 1회 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었지만, 그 이후는 전부 4강 탈락이라는 다소 미흡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쿠바 출신으로, 미국으로 망명하여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쿠바 선수 야구 선수들이 사상 처음으로 쿠바 대표팀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부모님 중 한 분이 쿠바 출신일 경우, 쿠바 대표팀으로 출전이 가능하게 되어 그 숫자는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쿠바는 역대 올림픽 야구 게임에서 금메달에 세 번(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두 번(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획득한 야구 강국이다. 하지만 자국 출신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늘면서 그 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였고, 도쿄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쿠바는 2006년 초대 WBC에서는 준우승을 하였지만 이후 대회에서는 4강에 들지도 못하였다. 

 

쿠바는 과거의 명성을 이번 대회에서 찾을 수 있을는지...

쿠바 대표팀 - 투수
쿠바 대표팀 - 투수

쿠바 투수진에서는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일본 리그에서 불펜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리반 모이넬로,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소속 팀 내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세 명 모두 평균자책이 놀랍습니다. 리반 모이넬로와 야리엘 로드리게스는 1점대 평균자책이고,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0점대 평균자책입니다. 탈삼진과 사사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이델 마르티네스 (주니치 드래곤즈 소속), 2022년 4승 3패 39세이브 5 홀드 평균자책 2.18, 세이브 1위

리반 모이넬로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2022년 1승 1패 24세이브 5 홀드, 평균자책 1.03

불펜진에서는 참가국에서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하지만 선발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선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10승을 거두었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보이고, 최근 U-23 대회에서 활약했던 마이켈 크루즈가 보입니다.

 

쿠바 대표팀 - 포수

포수에서는 현재 두각을 보이는 선수는 보이지 않습니다.

 

쿠바 대표팀 - 내야수

내야수를 살펴보겠습니다.

내야수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의 요안 몬카다가 있습니다.

과거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일 때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많이 모았고,

거물 크리스 세일의 보상타자로 트레이드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는 기대만큼 성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2019년 잠재력이 폭발하였습니다.

(2019년 161안타, 25 홈런, 타율 0.315, OPS 0.915)

하지만 이후에 다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2022년 84안타, 12 홈런, 타율 0.212, OPS 0.626)

2019년 정말 인상 깊은 시즌을 기억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기대해도 될 듯합니다. 

쿠바 대표팀 - 외야수

외야수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 소속의 루이스 로버트와 현역 쿠바 최고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있습니다.

루이스 로버트는 2019년 122경기 32 홈런 36 도루의 대단한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데뷔하기 도전에 장기계약을 받았습니다.

그 후 부상으로 최근 2 시즌동안은 166경기에만 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고 모두가 인정한 공격력이 있기 때문에 쿠바에서 중심타선으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현역 쿠바 최고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사실상 마지막 WBC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만 37세, WBC 통산 홈런 1위(7개)에 올라있을 만큼 과거 좋은 명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요 상황에서 노련함과 파워로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작년 키움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