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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생활] 2023년 실전 야구 (02.26)

아이비팝 2023. 2. 26. 12:28

 

[야구 생활] 2023년 실전 야구 (02.26)

햇살이 좋은 오늘 (집 베란다에 있으니 햇살은 아주 따뜻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기는 2월의 날씨로 인해 차가웠고, 손도 시렸다. 바람만 불면 추운 날씨이다.)

하지만 2023년 처음으로 밖에서 야구에 도전했다.

(정확히는 첫째가 야구 하자고 먼저 말을 꺼냈다. 중학교 가고 나서 스트레스를 풀 곳은 야구라고 한다.)

우리 식구 네명은 둘째 학교에서 야구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나가면 바로 있는, 둘째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작년에는 별다른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거의 야구를 하였다.

 

우리는 주로 캐치볼을 먼저 하고, (캐치볼로 몸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타자-투수-수비수 각자 한 임무를 할당 받고 실전 야구에 돌입한다.

추운 날씨에는 투수하면 공이 잘 안 날아갈텐데.. 하지만 야구를 밖에서 즐긴다는 것 정말 좋았다.

 

하늘은 파랗고, 사실 이렇게 사진이 잘 나오는 날일줄은 몰랐다.

집에서 학교로 가는 길은 춥다고 느끼질 않았는데

막상 학교 도착하니 손도 시리고 얼굴도 시리고.. (조금 시도하면 따스해지겠지..)

그래도 둘째는 학교 도착하자마자 겉옷을 벗고..

캐치볼 시작.

캐치볼 - 공을 똑바로 보라

사진 좌측 아래에 보이는 사람은 둘째. 그리고 중앙에 첫째..

나는 둘째보다 더 좌측에 있어서 잡히지 않았고.. 

(나는 사실 투구폼이 좋다고 생각한다. 투구폼으로 말하면 예전 삼성라이온즈 김상엽 투수 정도.. 자화자찬)

내가 던진 공을 첫째가 캐치하려는 순간.

공은 아직 공중에 있고, 첫째는 공을 똑바로 인지하여 캐치하려고 기다리는 순간..

(작은 공마저도 저렇게 선명하게 보이다니..)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과는 다음 사진에..)

캐치볼 - 잘 잡았습니다.

역시.. 잘 잡네. 야구를 시킨 보람 있네.

울 애들은 둘 다 어린이 야구단 출신. (첫째가 둘째.. 어린이 야구단 선배.)

포구 좋고.. 시선 좋고. 몸동작 좋고.. 날씨도 너무 좋고 (추운 것만 빼면.)

2023년 첫 포구.. 좋았어. 올해는 모든 일이 잘 잡힐 거 같음.. 

 

동생의 송구 - 형의 캐치

현재 야구단 소속의 둘째. 잘 먹고 잠도 잘 자서인지.. 힘도 세다.

당연히 던지는 공도 세다. 내가 둘째 공 받으면 손바닥이 찌리찌리..

동생이 형에게 힘껏 송구.. 공도 잘 던지네.

동생이 잘 던지니 형도 잘 받고.

날씨가 좋아서 공 날아가는 거.. 아주 잘 보여요.

포구 자세는 언제가 바람직.. 날아오는 공을 끝까지 보고. 글러브를 공이 오는 방향에 정중앙으로 펴서 바르게.

송구 자세도 언제나 바람직.. 공은 던지고 나서도 글러브는 하늘로 보게끔 바른 자세.

역동적 투구

첫째는 얼마 전부터 투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공 구속뿐만 아니라 구질까지도 연마하고 있다. 패스트볼, 커브, 너클볼까지도.

(야구 구질을 어떻게 나보다도 잘 알까.. 내가 우리 아들들에게 배우는 항목들 중 하나이다.)

그립이 되긴 하지만 그게 구속까지 연결되지는 않고.

하지만 오늘이 투구는 가히.. 역동적 투구. 굿.. 감탄사 연발할 만하다.

주축이 되는 다리를 쭉 펴고. 시선은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끝까지 바라보면서.

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던지는 다리 한쪽은 끝까지 회전하고.

(투수는 공 던지고 나면 글러브는 겨드랑이 사이에 끼어야 하는데.. 이점은 약간의 미스)

(그런데 진짜로 야구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고민해 보겠다.)

동생도.. (사진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역시 나이스 캐치

(나는 몸이 덜 풀려서인지 아니면 야구 실력이 모자라서 인 게 더 맞겠다..

아들들이 던지는 빠른 공을 뒤로 많이 빠뜨린다.)

나이스 캐치

동생이 던진 힘 있는 송구.. 그리고 형의 멋진 나이스 캐치.

원래 쉽게 잡는 것처럼 보이는 게 제일 잘하는 거라는 거..

역시 잘하는 우리 아이들..

 

캐치볼로 어느 정도 어깨와 몸을 풀고

타자-투수-수비수 각자 한 임무를 할당받고 실전 야구에 돌입했다.

(타자-투수-수비수 각자 한 임무를 할당받기 때문에 사진은 찍을 수 없다..ㅋㅋ)

둘째는 타자를 비교적 잘하고, 나는 투수를 타자가 치키 좋도록 (배팅볼 수준) 잘 던지는 편이다.

첫째는 수비가 환상적(?)이다.

첫째는 나에게 플라이볼을 비롯한 수비수의 손맛을 느끼고 싶다고 가끔 이야기한다.

그럼 나는 둘째에게 치기 좋은 공을 던지고, 둘째는 이를 잘도 친다. 뻥뻥.. 

둘째가 친 공이 날아가면 첫째는 멋진 수비로.. 잘도 잡는다.

그럼 나는 첫째에게 "나이스 캐치", 둘째에게는 "오 굿 타격"....

(둘째도 지금.. 야구선수가 되겠다고 한다.. 흐미..)

 

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2월 말.. 

2주 후면 WBC 시작, 그리고 시범경기 시작..

야구가 시작되면 얼마나 좋을까..

야구가 시작되면 주말에는 계속 실전야구가 실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