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레전드 선수

[MBC 청룡] 김재박

아이비팝 2023. 5. 31. 12:45

그라운드의 여우, MBC 청룡 김재박 선수입니다.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역대 최고의 유격수입니다.

공격, 수비, 주루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였습니다.

(그 후 류중일-이종범-빅진만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유격수 계보의 선두 선수였습니다.)

80년대 야구를 보신 어르신들은 김재박 이후로 그만한 유격수가 없다고도 하십니다.

 

김재박 선수는 실업야구 시절에 최동원, 이선희 선수와 함께 강한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때문에 1982년 MBC 청룡은 OB 베어스에 박철순 선수를 넘기면서까지 김재박 선수를 1차 지명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원칙적으로 구단의 연고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모든 선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재박 선수는 고등학교만 제외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를 모두 대구, 경북 지역에서 다닌 대구토박이였습니다.)

 

김재박 선수가 프로에 데뷔했을 때는 만 28~29세였습니다.

1983년 정식으로 프로야구에 데뷔하였지만 실업야구 시절에 비해서 많이 노쇠한 상태였습니다.

실업야구 시절이 김재박 선수의 전성기이었고,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실업야구만큼의 임펙트르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재박 세 글자의 이름값이 아깝지 않은 플레이로 유격수의 중요성을 야구팬들에게 널리 알려주였습니다.

김재박 선수는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를 보유하였고, 공격에서는 빠른 발을 보유하였습니다.

여기에 수비 센스가 탁월하였고 타자 유형에 따른 예측 수비로 다른 유격수와는 차원이 다른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수비의 류중일과 공격의 이종범을 합쳐놓은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실업야구에서의 활약으로 1977년에는 이선의, 최동원 선수와 함께 니카라과에서 열린 대륙간컵 대회 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최초의 국제 대회 우승이었습니다. 54타수 23안타 타율 0.426으로 타격왕, 최다안타왕, 도루왕을 기록해 세계대회 3관왕을 차지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하여 일명 '개구리번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현재에도 김재박 선수의 뛰어난 야구센스를 보여주는 명장면입니다.

 

선수 시절에 김재박 선수의 등번호는 7번이었습니다.

김재박 선수의 7번은 대한민국 야구계에서 유격수라면 누구나 달고 싶어 하는 번호가 되었습니다.

김재박 선수 이후에 이종범, 박진만, 김상수 선수 등이 김재박 선수의 영향을 받아 등번호 7번을 달았습니다.

 

여담으로 1985년에는 투수로 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고, 1990년에는 포수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수로 나온 경기에서 승리투수 기록까지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1960년대 실업야구 시절부터 야구를 본 (고) 하일성 해설위원은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김재박 선수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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