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야기/야구 생활

[야구 생활] 실전 야구 - 2023년 3월 첫번째

아이비팝 2023. 3. 9. 19:18

[야구 생활] 실전 야구 - 2023년 3월 첫 번째

 

따스함이 갑자기 찾아온 3월의 어느 주말.

우리 식구들은 따스한 날씨를 즐기러 둘째 학교로 야구하러 갔습니다.

3월 날씨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제법 따뜻하지요.

지난번에 이어서 벌써 두 번째..

3월 들어서는 첫 번째..

 

가기 이전 날.. 첫째의 빵 터지는 한마디.. "우리 내일 촬영하는 거야?"

엄마 : 내가 사진 잘 찍어줄게..

첫째 : 아빠~~ 그럼 수고비는 뭐 사줄 거야??

둘째 : 당연히 치킨이지..

아빠 : 뜨아.... 헉.

엄마 : 모델했으면 사주는 거 당연한 거지..

아빠 : 뜨아.... 헉.

아빠 : 그래. 알았다..

 

그래서 아들들은 치킨을 먹기로 하고.. 야구를 하기로 했습니다. 뜨억..

 

먼저 캐치볼로 몸을 풀었지요.

아빠랑 아들 둘은 운동장 전체를 모두 써서 길게 캐치볼로 몸을 풀고 나서

실전 야구에 돌입했습니다.

 

참고로, 엄마는 사진 밖에서는 멋진 사진을 위해.. 아주 많이 많이 애쓰시고 있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실전야구는 투수 한 명, 타자 한명, 수비수 한 명..

(엄마가 임무 수행 후 참여하면 수비수가 한 명 더 들어오게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

아빠는 투수를 많이 하고요.. 첫째와 둘째는 투수와 수비수..

 

실전야구 시작입니다..

둘째는 몸을 조금 더 풀기 위해 러닝 중이고,

아빠는 공을 던지기 위해 투수 마운드 가까이서 준비 중입니다.

 

첫째는 타자를 하기 위해 타자석 가까이서 연습 중입니다.

배트를 한 손에 잡고 조금씩 휘두르고 있습니다.

 

공을 똑바로 보고 쳐라 - 둘째의 타격

귀여운 둘째는 방망이에 공을 잘 맞춥니다.

아빠가 던진 공을 끝까지 보고 방망이에 맞을 때도 공을 잘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공이 방망이에 맞고 나서 날아가기 시작한 순간이네요.)

둘째는 방망이에 공을 맞춘 후에도 공에 힘을 실어주는 자세가 아주 좋지요!!. 

(공을 잘 던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타자가 공을 정확히 배트에 맞추는 게 더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둘째가 친 공은 운동장 반대편 끝.. 정글짐 가까이 날아갔지요.

 

(그 후로 둘째는 계속계속 안타 치고.. 홈런 치고.. )

(둘째의 2023년도 첫 번째 홈런..)

 

다음 타자는 멋진 첫째입니다.

선구안 좋고..

멋진 첫째는 타자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팔 선구안도 좋습니다.

아무 공이나 치려고 하면. 타격 리듬만 나빠지고 절대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지요.

(여기서 잠깐.. 아빠의 투구 자세.. 좋지요?? 공의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오도록 최대한 노력 중입니다.)

(공이 날아오는 것 까지도 순간 포착 잘하는 엄마.. 역시 사진 잘 찍어요....)

첫째가 공을 고르는 이 순간.. 우와.. 어떻게 이런 장면을 포착했을까. 대단합니다.

첫째는 날아오는 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걸 칠까? 말까?)

(결과적으로 이 공은 볼이 되었습니다.)

 

첫째 : 아빠!! 공 좀 잘 주세요.. 칠 수 있도록 잘 좀 주세요..

아빠 : (긁적..) 노력하고 있어..

어라..공이 어디로 갔지??

투수 와인드업.. 던졌습니다..

타자.. 쳤습니다..  

첫째가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습니다. 헉.. 공이 어디로 갔나..

타자, 투수, 수비수까지.. 한 순간 모두 공을 찾으러 고개를 돌리는 찰나.. 

(이 사진 누가 찍었나.. 사진에 들어와 있는 세 사람이 모두 한 공을 바라보는 순간.. 순간포착 놀랍습니다.)

 

공은 쭉쭉 뻗어.. 미끄럼들 넘어.. 홈런..

첫째 역시.. 2023년도 첫 번째 홈런을 기록합니다...

 

공을 끝까지 보고...

그 후로 첫째의 타격은 계속되었습니다.

홈런 몇 개 더 치고,.. 안타도 계속..

 

둘째의 수비 모습입니다.

다가오는 공의 위치를 정확히 포착하고 공의 진행 방향을 예측하여

공이 도착할 지점에 먼저 가서 글러브로 마중할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글러브와 한 몸이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비자세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역시 잘하지요?? 자세가 좋아요..

 

이번엔 엄마의 타자 차례..

(사실, 아빠보다 엄마가 더 타자를 잘해요..)

 아빠가 던진 공을 엄마는 쭉쭉 뻗는 타구를 잘도 만들어내지요. 그럼 아빠는 뻘쭘..

아들들은 나이스캐치하고.. 

이 순간 엄마의 한마디 : 야들아.. 수비 손맛 좋지??

첫째 : 아빠.. 엄마에게 공 잘 줘... 

아빠 : 왜?? (당연히 잘 주고 있지....)

첫째 : 아빠.. 엄마 사랑하잖아..  (피식)..

 

그 후로 아빠는 열심히 공을 던지고..

엄마는 열심히 뻥뻥 공치고..

아들 둘은 나이스캐치를 연발하였습니다.